[뉴웨이브] 혁신 바이오 클러스터 현황과 전망(아시아경제,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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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2-12 15:56 조회6,435회 댓글0건본문
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같이 오랜 시간과 많은 개발비와 인허가의 장벽이 높은 기술개발의 근원적 불확실성이 있고, 다학제(多學際)성, 신기술의 지속적 등장, 누적적 발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과정의 통합적 성격과 특허와 같은 명시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나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의 암묵성이 있다. 바이오산업의 생태계는 기초연구의 아이디어가 상업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순환되는 구조이다. 또 순환 과정을 통해 생태계에 있는 각각의 구성 요소로부터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의 가치사슬에 따라 각각의 영역의 관련 주체 및 산업과 이해당사자를 포함하는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은 바이오산업의 특성을 고려하고 과학기술의 혁신을 모색하기 위한 모델 중의 하나가 바이오 클러스터다. 바이오 클러스터는 바이오기술을 혁신의 중심축으로, 바이오기술에 의해 창출된 신규 산업의 집적과 기존산업에 바이오기술이 적용되어 혁신이 유발된 산업의 집적에 의해 만들어진 과학과 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 요인은 외부 환경과 입지 조건 등과 함께 내부의 역량 및 다양한 자원, 내부의 절차적 순환 관계를 바탕으로 각 주체 간 긴밀한 상호작용이 선행돼야 하며 내부 상호작용 없이 외형적 조건만을 갖춘 클러스터는 인접 지역의 구성원 간 혁신을 제고하는 측면의 본래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 성공적 가치 창출에는 한계점을 보일 것이다.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는 전국에 16개 이상 조성돼 있다. 충북 오송과 대구ㆍ경북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비롯해 인천 송도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정부 주도형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 클러스터는 중앙정부의 부처별 운영에 따른 부처 간 협력이 부족하고 가치사슬을 고려한 시의적절한 투자와 전략의 부재로 기초연구가 사업화로 연계되지 못한 한계점이 지적을 받아 왔다. 정부는 이에 2017년 지역별 특화ㆍ연계 프로그램 지원과 클러스터 간 투자 중복 방지 및 협업을 촉진할 조직 구축을 통해 광역 클러스터 망을 형성하고 병원 중심의 바이오 R&D와 이를 사업화로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 클러스터 중심의 바이오 생태계를 확충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성공모델로 회자되고 있는 미국의 보스턴과 샌디에이고, 싱가포르의 모델은 외국의 선진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의 배려를 통해 내수용이 아닌 글로벌 수준에서 이끌고 있다는 점과 초기는 정부 주도형에서 민간이 활성화해 구성원 간에 민관합동 방식이며 바이오벤처-대학-기업-지원기관 등 지역을 기반으로 내부의 상호작용을 통해 기술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인큐베이션의 기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바이오 클러스터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지역 내 구성원 간에 상호작용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는 기존의 대형 R&D 특구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지역 내 상호작용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R&D 특구 육성사업 시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연구소, 공기업 등 지역에 위치한 주요 거점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ㆍ고밀도 집약 공간인 강소특구를 지정해 정부의 역할과 민간이 합동하는 모델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방향성에 접근하는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해 세계적 성공 모델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행 초기부터 세계 성공적 클러스터를 모델로 생태계와 민간과 정부가 협력을 통해 이끌 수 있도록 노력과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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