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창간특집]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지원 위한 메가펀드 조성(의학신문, 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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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4-03 10:09 조회3,1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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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
제약바이오 분야 주요 이슈와 정책과제
신약개발은 장기간과 고비용이 필요하지만 성공률은 평균 0.01%로 낮아 위험성이 높아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이다. 실제로 다국적 제약사들은 복잡한 제약산업 환경에 대응하며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R&D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서 글로벌 상위 5개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로슈 23.8%, 노바티스 18.0%, 애브비 13.1%, 존슨앤드존슨 22.2%, BMS 22.0% 등 막대한 예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국산 신약은 36개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가시적 성과는 있으나, 글로벌 매출액은 저조한 실정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의 개발을 통해 산업의 진화를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다. 국내 52개 주요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평균 10.2%로, 글로벌 수준(20.4%)의 2분의1 수준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펀드 또는 기금 조성을 통해 정책금융 중·장기적으로 신약개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연구개발(R&D) 등을 위한 자금 조달에서 민간부문을 통한 조달 비중이 약 90%에 달하며, 전체 산업 대비 정부 정책금융 활용 정도가 낮아 정책금융 확대 필요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
따라서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지원으로 R&D 선순환 구조 구축과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 강국 도약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정책금융(R&D 자금지원 등) 확대 필요가 필요한 상황이다.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나 현재 투자 수준은 글로벌 대비 미비하여, 국내 정책자금 지원의 필요가 시사해 주고 있다. 정부예산과 비교해 주요 국가별 제약바이오산업 R&D 투자 정부 예산에서도 미국이 단연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 R&D 투자 예산은 미국 대비 5% 수준으로 미비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는 그간 보건의료분야에 목적 펀드를 총 7개의 자조합을 결성하였고 현재 청산 완료된 ‘인터베스트글로벌제약펀드’를 제외한 6개의 펀드는 운용 중에 있다. 이미 청산실적인 1호 펀드는 수익배수(Multiple) 2.37, IRR 40.99%로 높은 수익을 달성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메가펀드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제약바이오산업은 더 높은 수익배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중소벤처기업부 보도자료, 2021.04.16)하고 있다. 2016~20년까지 청산벤처펀드의 업종별 수익배수 순위를 보면, 바이오‧의료 업종의 순위는 2위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2배 이상의 수익배수로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중인 모태 자펀드들의 수익배수도 평균 1.4배를 기록하고 있어, 평균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는 대규모 펀드를 조성 및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테마섹 국부펀드는 싱가포르 재무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세계 최대 투자회사 중 하나로 장기투자 원칙 및 대차대조표 투자를 바탕으로 대부분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투자 규모가 최근 5년간(2017~21년) 약 271억 싱가포르달러(약 24조원)만큼 증가하고 있으며, 임상 3상 단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블랙스톤 생명과학펀드는 자금이 부족한 후기 개발 단계의 제품(의약품 및 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설계 및 자금지원을 통해 2020년 생명과학 펀드 조성(Blackstone Life Sciences V) 결과 46억 달러 규모로 초과 청약 및 마감되어 사모펀드 사상 최대 규모로 조성, 2021년 현재 70억 달러 이상의 자산 관리 중에 있다. 이들은 대부분 글로벌 임상시험 단계별 성공률 및 비용을 고려하면 해외 펀드들은 성공확률이 높으나 고비용이 필요한 임상 3상에 투자 중이며, 이는 높은 성공확률이 보장되어 있지만, 부족한 자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투자 지원을 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지원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수준의 메가펀드 조성 및 역할을 통해 글로벌 50대 제약기업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여 제약바이오산업의 R&D 선순환에 기여하며,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에서 나아가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이 가능할 것이다. 대표적인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끊임없는 R&D로 블록버스터를 창출하였으며, 이의 성공적인 매출에 힘입어 지속적, 공격적인 R&D 투자를 진행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하는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대규모 메가펀드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지원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R&D 선순환 구조 확립 및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 필요성이 증대되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글로벌 트렌드 및 상대적 우위에 있는 기술들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국내외 모두 항암제 및 신경질환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고, ’20년 질환별 M&A 시장에서도 항암제와 신경질환이 전체 시장의 4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물학적제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기술유형이 국내외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4차산업혁명과 더불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시설 고도화(바이오파운드리 등), 정밀의료 인프라 기술, 줄기세포 활용 기술이 글로벌 트렌드 및 정부정책과 부합하고 있어 집중 역량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대형 제약사들은 차기 블록버스터 확보를 위해 M&A 거래 및 바이오벤처 투자, 공동연구 등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도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그에 대한 대비 및 지원과 희귀의약품 개발과 환자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는 양뱡향 지원 고려되어야 한다.
세계 제약 선진국 정부들은 희귀 난치성 질환을 공공보건정책 최우선 순위 과제로 추진 중이며, 다양한 기금 및 펀드와 상업협정 또는 위험분담계약, 재난적 의료비 지원 등을 통하여 호주 LSDP(Life Saving Drugs Program), 캐나다 NDFP(New Drug Funding Program), 벨기에 SSF(Special Solidarity Fund) 등 고가의약품의 보건의료비용 완화 시도와 연계하고 있다.
메가펀드의 바람직한 정책 지원의 방향성은 블록버스터 신약의 창출과 함께 재난의료비와 초고가의약품 등 미래의 대한 보건의료비 기금조성의 선순환적 체계를 갖기 위해서는 ‘국가재정법’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한국보건산업진흥원법’ 등 개정이 필요하며, 최소 25년 이상 안정적인 운영의 선결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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