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65주년특집]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종식은 가능한가? (후생신보 2020.06.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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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6-15 08:44 조회5,860회 댓글0건본문
■ Post 코로나19 시대의 보건의료산업 전망과 대응방안
‘코로나 19’치료제의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 전략을 통해 미국 길리어드사의 기존 에볼라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주도의 임상결과(NCT04280705)와 길리어드의 임상(NCT04292899)결과를 기반으로 렘데시비르의 중증 COVID-19 환자 대상 긴급사용 승인(2020.05.01.)되었다.
한국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앙임상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렘데시비르의 해외 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2020.06.02.)과 승인(2020.06.04.)되었다.
일본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 FDA의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승인을 참조해 특례승인을 결정, ‘베클러리(Veklury)’라는 이름으로 공급(2020.05.08.)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의료기관의 방문을 주저하게 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주저하고 이로 인해 의료비 지출이 급감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은 4조 1,728억원 흑자를 나타내었다.
반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과 의약품을 공급하는 제약기업의 경영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시 대한병원협회는 ‘메르스 국내 유입에 따른 병원계 현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민의 병원 진료 기피현상으로 메르스가 발생하지 않은 병원들도 메르스 발생 전보다 환자수가 30~5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제약협회는 1,600억원과 다국적제약협회(KRPIA)는 1,000억원 등 제약업계에 최소 2,500억원의 손실을 예측하였다.
실제로 제약협회가 2015년 6월 평균 매출액은 전월대비 10%감소한 1,200억원으로 피해를 조사해서 발표하기도 하였다.
결과적으로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2015년도에 제약기업들은 막대한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 달리 매출액 등 각종 경영실적 지표상으로 평년과 같은 신장을 이어갔다.
그와 같은 원인을 분석해 보면 내수에는 매출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출과 R&D의 장기적인 투자가 기술수출로 이어지면서 위기를 극복하는데 주요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5년전의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긴축 경영을 통해 투자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코로나 19와 같은 질병 극복을 위해서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 능력이 더욱더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위축된 경영활동보다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수출과 연구개발을 더욱더 매진하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된다.
정부차원에서는 국제 협력 및 공조를 통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 분위기 확산에 따른 연구개발 및 규제과학 등 선제적인 글로벌 리더십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코로나 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에 2,100억 원을 투자, 치료제와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임상실험 절차 규제완화 약속(`20.4.9)하고 있다.
정부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 신속한 인허가 지원과 함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을 통한 안전관리 역할의 중요성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다.
국내 기업들이 신속하고 적극적인 인허가 지원체계를 지속 및 확대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19'에 대비하여 치료제와 백신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선제적 가이드라인 대응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 19와 치료제와 함께 신종 바이러스 대유행에 대비하여 백신개발에 있어서도 사후적인 대처보다는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세계를 위협하는 신종 바이러스들의 대부분인 인수공통전염병은 120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부는 전염성 질환의 예방을 위해 28종의 필수 예방백신의 자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14종만이 국산화를 실현하여 50%의 수준이다.
문제는 신종 바이러스의 대유행 때는 백신 개발의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대유행이 사라지면 정부의 의지가 사라지면서 기업의 연구개발에 대한 동기부여가 사라지는 일들이 매번 반복되는 것 같다.
코로나 19와 같이 국가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신약개발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분야이다.
치료제의 개발과 질병의 예방을 위해 백신은 세계 무역전쟁 보다도 더 중요하게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신약개발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과 함께 사후적인 접근 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적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 -글 : 정윤택 원장(제약산업전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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