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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 '한국형 ARPA-H' 구축과 시사점(메디파나, 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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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5-25 12:36 조회2,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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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더믹 상황을 경험하면서 바이오헬스산업이 우리의 경제활동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지 인식의 전환을 맞이 하고 있다. 미국의 백신개발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 OWS)은 한 나라의 국가 안보를 넘어 글로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례이다.

2020년 3월 27일, 미국 의회는 CARES Act(Coronavirus Aid, Relief, and Economic Security Act)를 제정을 통해 따라 100억 달러(12조원)의 재원을 투자하였고, 미국의 보건부, 국방부 및 생물의약첨단연구개발국, FDA 등의 정부기관과 민간 부문의 파트너십을 통해 백신, 치료제 및 진단의 개발, 제조 및 배포를 발전시켜 코로나 19의 백신 공급원을 통해 미국의 보건 안보를 넘어 인류의 팬데믹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미국의 백신개발 초고속작전과정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의 역할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된다. 미국은 국가 안보차원에서 DARPA를 통해 신종 감염병, 생물학 무기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감염병 백신, 치료제 개발을 지원해 오고 있다. DARPA는 이미 모더나와 큐어백 등의 mRNA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2011년부터 지원해 주고 있었다. 이를 통해 화이자와 모더나가 신속한 mRNA백신 개발 배경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DARPA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을 것으로 세상을 바꾼 혁신 기술들이 DARPA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 전자레인지, 헨, 드론, 자율주행차 등 수 많은 원천기술들이 탄생하였다.  DARPA 연구는 주로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거나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중요하고 획기적인 수혜(Revolutionary Advantages)가 기대되지만 실패할 우려도 큰 과제에 집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연구 과제의 선정은 철저히 현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DARPA의 그간 성공적으로 국가 안보와 혁신기술의 창출의 요람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보건의료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모색하기 위한 새로운 기구가 만들어졌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보건의료 분야 신약과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선거 공약으로 발표하고 500억달러(약 63조원) 지원을 통해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은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독립 부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감염병 등 보건 안보 관련 과제와 희귀난치질환 등 국가적 과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ARPA-H의 잠정적인 프로젝트는 세 가지 측면에서 예시하고 있다.

1) 암이나 만성질환에 있어서 기존에 축적된 mRNA백신 기술을 활용해 암질환으로 확대 발전하여 유전자 변형을 통해 면역 체계에 학습시켜 암질환을 예방하거나 특정 조직이나 세포 유형을 바탕으로 신약이나 유전자 치료법을 바탕으로 치료의 효과성은 높이고 부작용을 제거, 혈압과 혈당 측정에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기기를 개발,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알츠하이머 치료 경과의 추적.

2) 전염병은 100일 안에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을 설계하고 시험 및 승인을 할 수 있는 역량 확충과 더불어 패치형, 스프레이형 백신 역량 등 3) 의료 접근성, 공정성, 품질에 있어서는 임신 합병증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기적인 가상의 모니터링을 통해 모성 질병과 사망률에서의 의료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플랫폼 개발, 스마트 기기와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가 의약품 복용의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 등을 담고 있다.

미국의 의료고등연구계획국은 국립보건원(NIH) 내에 설치되었다. 기존의 부서와는 차별화되는 문화와 조직 구조를 가진 조직으로 설계를 통해 국립보건원(NIH)의 건강 향상과 수명 연장, 질병과 장애 감소를 위해 자연과 생물 활동에 대한 기초 지식과 그 응용을 추구에 정확히 속한다는 점과 국립보건원의 다양한 지식과 전문성, 활동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ARPA-H는 DARPA가 같은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채용함으로써 국립보건원은 그간 보건의료 분야의 보수적인 접근방식이 아닌 수평적이고 민첩한 구조, 외부 전문가를 영입의 탄력적인 조직 조직 운영, 위험 요인을 수용할 수 있는 권한, 자율성 등이 포함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DARPA와는 차별화하여 전체 생태계와 사용자에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과학 프로그램 개발에서 고용에 이르기까지 공평성 이슈를 다루고 이를 기반으로 보건복지부(HHS) 내에서 식품의약처(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생물의학고등연구계획국(BARDA),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MS) 등 주요 기관과 협력을 통해 보건의료분야의 특화된 운영을 추구하고 있다.

새 정부는 제약·바이오 분야 국정과제로 혁신적 연구개발체계 '한국형 ARPA-H'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DARPA의 모델을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많은 국가에서 유사하게 시도했지만, 성공적인 성과는 한계점이 있었다. 새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한국형 ARPA-H는 기존의 틀을 깨고 과연 우리나라 생태계가 받아들일 수 있느냐를 통해 새로운 개념에서 예산의 확보, 중점 추진과제, 조직구성 및 운영 체계 등 고민과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기고]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정윤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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