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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제약기업에 거는 기대(아시아경제 칼럼,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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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1-19 15:02 조회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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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약산업은 120여년 역사를 바탕으로 내수 중심으로 안전하고 값싼 의약품을 공급해 왔다. 우리나라의 전 국민 대상 의료보험은 1977년 500인 사업장으로 시작해 1989년인 12년 만에 완성해 독일 127년, 이스라엘 84년, 일본 36년에 비해 상당히 짧은 시간에 보편적 의료보험을 실현, 신흥국을 중심으로 벤치마킹의 대상국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가 보편적 의료보험을 이룰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값싸고 양질의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자국화의 실현일 것이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자체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나라는 10여개국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초기 제약기업은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위탁생산이나 합작법인(J/V) 형태로 발전하다가 2000년에 들어서서 자체적으로 글로벌 진출과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해 현재 30여개의 국산 신약개발의 성과를 달성했다. 나아가 글로벌 기업과 1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약개발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국내 제약산업은 내수 중심의 공공재 의약품의 공급원에서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발전사를 보면 전통적으로 의약품을 생산하고 개발하는 토종제약기업들이 주도해 왔다. 최근 정부는 제약산업을 포함해 바이오헬스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미래의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 및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벤처캐피털(VC)에서 바이오벤처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며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에서 신생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미래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토종 제약사들은 신생 바이오벤처들이 비상장 또는 기업 상장을 통해 높은 미래 가치를 받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저평가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 물론 신생 바이오벤처들은 혁신 활동을 기반으로 미래의 유망한 분야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집중하고 이와 같은 기술 활동이 실현될 경우 미래의 잠재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는 자본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일정 부분 이해도 가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그간에 토종제약사들이 가지고 있는 시장의 가치와 잠재력에 대해서 재조명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 의약품 수출이 매년 타 산업에서 보지 못하는 15% 이상의 성장과 다국적 제약기업에 기술수출과 신약개발을 성공한 기업들이 대부분 토종제약기업이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재의 분위기는 자본시장에서 비롯하기보다는 토종제약기업의 지금까지의 역할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 토종제약기업은 몇몇 상장된 중소제약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때 천문학적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봐서는 자본시장에서 토종제약사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자본시장과의 소통에서는 미흡한 부분에서 오는 결과가 아닌가 싶다.  

토종 제약기업들은 제네릭 의약품으로 안정된 사업을 영위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부의 자금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최근 공동 생동의 규제 변화와 더불어 기존의 영업활동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의 도전을 받고 있다. 토종제약기업들 또한 글로벌 신약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일본 제약기업들도 최근 들어 내수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외부의 자본 조달을 통해 글로벌 유수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 가고 있다. 국내 토종 제약기업들도 이제는 적극적 기업설명회(IR), 전문경영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 등용 등과 함께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및 진출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같은 혁신 활동들은 결국 자본시장에서도 그에 맞는 잠재적 미래의 가치를 인정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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